티스토리 뷰



동덕여대 알몸남, 그는 왜 자신의 나체사진을 SNS에 유포하나?

[‘알몸남’의 등장] 


지난 14일, 조용했던 주말이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발칵 뒤집혔다.
한 남성이 여대 강의실에서 알몸으로 음란 행위를 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것.
그 장소가 자신의 학교 같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해당 학교 학생들은 동영상 속의 강의실 모습과 시계 등을 분석했는데 놀랍게도 그 곳은 한 여대의 대형 강의실이었고 동영상을 찍은 시점도 학교에 많이 있을 시간인 오후 1시경이었던 것.

“이 장소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라는 거죠. 거의 전교생이 돌아다니는 건물이에요.”

“만약에 누가 거기 혼자 있었거나 했으면 충분히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있잖아요”-동덕여대 재학생 인터뷰 中

더욱 놀라운 건 그의 SNS 계정에는 10월 6일부터 4차례에 걸쳐 이 여대에서 촬영한 나체사진이 게시되어 있었던 것이다.
분노한 학생들은 청와대 사이트에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을 올리고, 휴일임에도 학교에 나와 신속한 수사와 범인 검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기까지 했다. 한 대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은 ‘알몸남’, 그는 도대체 왜 여대 교내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일까?





[‘야노중독’]


그런데 이 남자의 SNS 계정엔 이 여대에서 찍은 영상들만 올려져있는 게 아니었다.
그는 약7개월에 걸쳐 30차례 이상 자신의 나체사진을 온라인에 올려놓았던 것. 문제가 된 여대 교내 뿐 만이 아니라 주택가, 도로, 카페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이를 촬영한 약 100장의 사진을 ‘야노중독’ 즉 <야외 노출 중독>이라는 닉네임으로 SNS에 올렸다.
문제는 그 행태가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처음엔 한 밤 중 아무도 없는 장소를 선택했던 이 남자는 자신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자 과감하게 대낮에 여성들이 자주 지나갈만한 곳을 범행 장소로 선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남자가 지금은 단지 온라인상의 인기와 관심에 만족하고 있으나 점점 위험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수사 개시 이틀 만에 경찰이 이 ‘알몸남’을 검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평범해 보이는 20대 청년이었다.
그는 왜 야외에서 홀로 음란행위를 하고 이를 촬영한 것일까? 그의 SNS에 이 사진과 영상들을 올리며 그가 노린 건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한 20대 남성의 은밀한 출사, 그 뒤에 숨겨진 심리를 파헤쳐본다.




42년 만에 밝혀진 십자가 문신의 비밀은?

[가족의 암호-십자가 밑, 점 네 개]



태훈 씨 형제의 팔에는 아주 오래전 새겨진 선명하고도 기묘한 문신이 있다.
십자가 아래 점 네 개가 나란히 찍혀있는 문양의 문신.
그런데 이 문신을 새긴 사람이 바로 이들 형제의 아버지였다고 한다.

"실을 바늘에 꿰어서 잉크 찍어서 따다다 찍은 걸로 기억해요. 아빠 이런 걸 왜 하냐고  소리 친 것도 기억이 나요 “ -형 태훈 씨의 말 중에서

형제가 열 살도 채 되기 전에 아버지가 새긴 기묘한 문신. 그런데 얼마 전 태훈 씨는 SNS에 올라 온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미국에 사는 한 여성이 올린 사진.
그 사진 속 여성은 형제와 똑같은 문양의 문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직감이 딱 오는 거예요. 얘는 내 동생이구나 그런 느낌이." -동생 기태 씨의 말 중에서




 42년 전 이 문신을 팔에 새긴 사람은 모두 네 명이라고 했다.
홀로 삼남매를 키우던 아버지가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삼남매를 보육원에 맡길 수밖에 없었고, 가족이 흩어질 상황에 놓이자 그들만이 알 수 있는 표식을 몸에 새겼다는데...
십자가 아래 네 개의 점이 바로 아버지와 태훈 씨 형제, 그리고 막내 여동생 현경 씨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내 여동생 현경 씨가 두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면서 가족은 생이별을 하고야 말았다고 한다. 그렇게 42년의 세월이 지난 SNS에서 발견한 똑같은 문신의 여성.
과연 그녀가 태훈 씨의 막내 여동생 현경 씨인 걸까? 

[42년 만에 밝혀지는 가족의 사연]


사진 속 주인공은 미국의 한 도시에 살고 있는 45살의 사라 존스 씨.
그녀는 두 살 때 한국에서 입양되었다고 했다. 변호사이자 IT회사 CEO로 성공한 그녀는 뒤늦게 친부모를 찾고 싶었지만 그녀가 알고 있던 입양 전 정보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결국 누군가는 이 특이한 문신을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마지막 기대로 SNS에 사진을 올렸다는 것. 서로 연락이 닿은 태훈 씨 형제와 사라 존스 씨는 곧장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이미 같은 문신을 서로 확인한 이들은 유전자 검사 결과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들이 가족 관계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일치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 -형 태훈 씨의 말 중에서

42년 전 헤어진 가족과의 만남을 그토록 고대했던 사라 존스 씨와 두 형제.
같은 문신을 가지고 있음에도 유전자가 맞지 않은 이들에게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태훈씨 형제와 사라 존스 씨의 십자가 문신에 얽힌 비밀을 찾아보고 애타게 가족을 찾는 사라 존스 씨의 슬프고 감동적인 한국방문을 동행한다.
728x90